펀드보다 상장지수펀드(ETF)가 대세
ETF(Exchange Traded Fund)는 상장지수펀드를 말한다. ETF는 주가지수가 오른 만큼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인덱스펀드를 주식처럼 주식시장에 상장시켜서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펀드라고 보면 된다. 인덱스펀드와 마찬가지로 주가지수와 거의 비슷한 수익률이 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편하게 사고팔 수 있지만, 일반 주식과 달리 거래세(0.3%)가 면제되고 펀드에 비해 투자자가 부담하는 비용인 보수가 훨씬 적다. 펀드의 경우 투자한 금액에 대해 대략 연 2.0~2.5% 내외의 수수료나 보수를 내야 하는데 비해, ETF의 경우에는 상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연평균 0.34% 정도의 보수만 내면 된다. 펀드에 1,000만 원을 투자했을 때 매 1년간 대략 20~25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면, ETF는 3만 4,000원만 내면 된다. 비용 면에서 ETF는 매우 착한 상품이며 장기투자에 아주 적합하다.
ETF의 또 다른 장점은 투자 대상이 매우 다양하다는 점인데, 국내주식은 물론이고 해외주식, 채권, 통화, 금, 원유, 농산물, 부동산 등에도 투자할 수 있다. 또한 펀드와 달리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고, 팔고 난 후 영업일 기준으로 이틀 후면 현금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펀드(국내 주식형 기준)는 팔고 나면 영업일 기준으로 사흘 후에 현금화할 수 있으니까 펀드에 비해 하루 빠르다.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인데, 우량한 고가 주식의 경우 몇만 원 혹은 수십만 원 이상이 있어야 1주라도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ETF의 경우 비교적 가격이 낮아서 대략 1만 원 내외의 자투리 돈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ETF나 주식의 경우 최소 거래단위는 1주다. 월 생활비 중 남는 자투리 돈 1만 원 혹은 몇만 원이 통장에서 꿈틀대고 있다면, 그 돈이 사라지기 전에 바로 ETF에 투자해보다. 예를 들어 2만 원이 있다면 1만 원은 주식 관련 ETF, 1만 원은 금 관련 ETF 등으로 분산투자도 가능하다. 설령 단기적으로 손실이 나더라도 어차피 사라질 돈으로 투자했다고 생각하면 마음도 편해진다.
ETF는 단점도 있다. 언제든 사고팔 수 있다 보니 장기투자보다는 단기투자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 또한 펀드는 자동이체로 투자가 가능하지만 ETF는 직접 주식시장에서 사야 한다. 일부 증권사에서 자동이체 방식으로 투자해주는 상품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이외에 거래량이 적을 경우 사고팔기가 쉽지 않을 수 있으므로 투자하기 전에 거래량도 확인하는 게 좋다. ETF에 투자하고 싶으면 증권사에서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위탁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위탁계좌를 만들려면 1)가까운 증권사 지점에 가거나, 2) 스마트폰으로 비대면 계좌를 만들 수 있는 증권사의 앱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위탁계좌를 개설한 후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1주 단위로 조금씩 투자해보면 생각보다 ETF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적립식 펀드가 안전한 이유
적립식 펀드는 적금에 불입하듯이 매월 정기적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적립식 펀드의 장점은 매월 꾸준히 펀드에 돈을 투자함으로 인해 투자 시점이 분산되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한꺼번에 목돈을 펀드에 투자하는 거치식의 경우 주식시장이 많이 오르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서 위험해진다.
따라서 하루 앞을 내다보기 힘든 주식시장의 특성상 적립식 투자로 위험을 줄이는게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적립식 투자의 경우 3년~4년 정도 꾸준히 불입했을 때 투자 성과가 가장 좋다는 점을 감안해, 길게 보고 중간중간 변동하는 수익률에 너무 연연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히려 주가가 하락할수록 더 싸게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펀드 수익률에 대한 정보는 펀드 평가 사이트인 펀드닥터(www.funddoctor.co.kr) 나 네이버금융(finance.never.com) 혹은 은행이나 증권사의 펀드 판매 사이트 등을 방문해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사이트를 방문한 다음 원하는 펀드를 검색하거나 여러 펀드를 비교해서 좋은 펀드를 고를 수 있다.
**투자에 앞서 투자기간과 투자목적, 즉 언제 어떤 목적으로 돈을 사용할지부터 명확하게 정하는 것이다. 만약 3년 이내에 써야 할 단기자금이라면 안전하게 예금이나 적금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펀드 투자를 할 때는 되도록 투자기간을 길게 잡는 것이 손실 가능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투자기간을 최대한 길게 잡을수록 기대했던 수익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을 유념 하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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