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 치료
나이가 들고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급격하게 살이 찌는 경우가 늘어난다. 살이 찌게 되면 여러모로 좋지 않으나 그중에서도 무릎에 무리가 가는 것 같다. 남자보다 여자들이 무릎이 아픈 경우가 많은 것 같다.
60대인데도 불구하고 1m도 채 걷지 못하고 무너져버릴 정도로 무릎관절 상태가 심각했다. 그마저 무릎과 허리를 굽히고 기어가듯이 걷는 모습이었다. 지팡이 없이 스스로 힘만으로는 도저히 걷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상황이 아주 심각한 수준으로 보인다. 관절의 운동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환자를 바로 눕게 하고 무릎을 구부려 보았다. 환자는 다리를 살짝만 구부려도 비명을 지르며 큰 통증을 호소했다. 몇 가지만 살펴봐도 현재 관절염이 진행될 대로 진행된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환자의 몸이 이렇게 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산골 오지에선 읍내에 한번 나가는 것도 여간 큰일이 아니어서 웬만한 것은 자급자족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 때문에 주위 천지가 일거리들이다. 장과 조미료를 비롯한 모든 식재료를 천연으로 만들고, 살림을 위한 각종 생활용품, 기구도 남편과 함께 만들어 사용하는 터라 환자의 하루는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
환자를 급히 서울 병원으로 모시고 와 각종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예상대로 무릎 인공관절을 해야만 하는 심각한 관절염 말기였다. 문제는 이 정도로 관절염이 심하면 가장 최후의 치료방법인 무릎 인공관절술을 진행하더라도 수술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환자는 이미 10여 년 전 허리 고정술(나사못 고정술)을 받은 병력이 있었다. 허리 고정술을 받게 되면 수술 부위를 잘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허리 주변 근육이 상당히 굳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허리와 밀접한 연관을 지닌 무릎 근육도 굳고 말라버린다. 이런 경우 통증 치료보다도 우선돼야 할 것이 근육을 강화하는 치료다. 수술 전 무릎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아이러니하게도 환자와 같은 환자들은 극심한 통증 때문에 움직이기가 힘들어 운동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
환자는 무릎 주변 근육이 매우 말라버린 상태였기 때문에 먼저 근육 강화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그리고 극심한 통증으로 운동을 할 수 없는 환자를 위해 운동 처방을 대체해 무릎 근육 강화를 돕는 저주파 신경근자극(NMES)과 통증을 완화하는 경피신경자극(TENS)부터 진행키로 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이러한 저주파 자극을 이용한 근육 강화가 다양하게 연구, 개발돼 척추, 관절환자의 치료법으로 보편화됐다. 이는 오랫동안 근육을 사용하지 않았거나 근육과 신경의 균형이 손상된 경우 근육이 약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재활치료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치료법은 국내에서도 당장 거동이 불편한 관절 환자가 운동 할 수 없을 때 근육을 강화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대학병원에서나 대형 의료기기를 통해 치료받을 수 있었던 이 저주파 자극(NMES+TENS)이 최근엔 소형 저주파 의료기기로도 개발돼 병원에서는 물론이고 가정에서도 손쉽게 물리치료가 가능해졌다. 이에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따라서 수술 전 환자에게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해주는 신경근 자극기를 하루 2~3회 사용토록 했다. 이후 근력이 어느 정도 향상된 후 양쪽 무릎에 인공관절 치환술을 진행했다. 인공관절 치환술이란 손상된 관절을 금속 재질의 인공관절로 바꿔 운동기능을 회복시키고 통증을 없애는 수술이다. 수술 후에도 상태가 어느 정도 회복돼 운동 치료가 가능해질 때까지 환자에게 계속 저주파 자극을 줘 근육과 인대를 강화했다. 여기에 관절의 운동범위를 증가시키는 각종 운동치료를 병행하며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나갔다.
그 결과 환자의 무릎 인공관절 술은 성공적이었다. 수술 후 하루가 다르게 회복돼 관절의 운동범위가 늘어났으며 다리에 힘이 들어갔다. 하지만 수술 후 당장 경과가 좋다고 해 방심하고 재활, 관리에 소홀해선 안된다. 환자에게 앞으로도 될 수 있으면 바닥 생활을 피하고 의자를 사용하며, 관절 주변의 근육이 굳거나 마르지 않도록 근육을 자극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것만 주의하면 환자가 현재의 인공관절을 내 무릎처럼 20년가량 사용하는 데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무릎 근육 강화 운동
앉아서 쉽게 하는 무릎 강화 운동
1. 의자에 앉아 바닥에서 무릎이 직각이 되도록 곧게 세운다.
2. 허리가 굽지 않도록 하고 허벅지에 힘을 주며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려 10초간 버틴다.
3. 잠시 숨을 고르고 반대쪽 다리를 들어 똑같이 실시한다.
4. 총 3회 반복한다.
누워서 쉽게 하는 무릎 강화 운동
1. 옆으로 몸이 일자가 되도록 반듯하게 누워 한쪽 손은 바닥을 짚고 허리가 앞으로 굽지 않도록 한다.
2. 허벅지와 골반에 힘을 주고 한쪽 다리를 위로 들어 올려 10초간 버티다.
3. 3회 반복한 뒤 반대쪽으로 돌아누워 똑같이 실시한다.
아프지 않고 살 수 있으면 좋으련만 삶이 그리 녹녹하지는 않다. 특히 시골에서는 무릎을 꿇고 하는 일들이 많아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간다. 평소 때 근육 강화 운동으로 삶의 질을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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