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게임의 승자들 2
코스피가 2300 정도 일 때 펀드를 들었다. 주식은 자신이 없었기에 인덱스 펀드에 들었다. 그럭저럭 수익이 났는데 코로나 19 때문에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다. 서서히 오르고는 있지만 여유 있는 돈이 아니어서 늘 초초하고 마음이 분주하다. 빨리 회복되는 그날을 기다리며 투자 게임에서 승리한 사람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 존 템플턴 경 John Templeton Sir,1912~2008
일반인들에게 그의 이름이 생소하지 않은 이유는 어디선가 "템플턴 펀드......"라는 투자상품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런 이름의 근원이 바로 존 템플턴이다. 미국 테네시의 시골에서 자라난 템플턴은 동부의 명문 예일대학, 그리고 로즈 장학생 신분으로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공부하면서 그의 투자원칙의 두 가지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글로벌 투자'와 '남들과 다른 사고'의 바탕을 키운다. 템플턴은 대학 시절 수많은 부잣집 자제들이 아무도 미국 밖의 자산에 투자하지 않고 있으며, 아무도 외국 시장의 자산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을 착안하여 일찌감치 글로벌 투자에 눈을 뜨게 한다. 한편, 남들과 다른 사고 (Contrarians' View)에 능숙하였던 그는 투자 일선에 뛰어든 다음에는 포드 자동차 회사가 어렵다는 뉴스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포드 차를 구매하고 있다고 판다 하여 용감하게 투자하였고, 히틀러가 폴란드를 침공했다는 뉴스를 접하자 주당 가격이 1달러 이하로 떨어진 모든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주식에 투자(당시 주당 가격이 1달러 이하인 주식이 104개 종목이었으며 그중 37개 기업은 이미 파산 지경이었다. 그러나 템플턴은 3년 만에 104개 종목 중 100개 종목에서 수익을 남긴다.) 하기도 하였다. 1960년대 초에는 일찍이 일본 경제의 장기적인 성공을 확신하여 과감하게 투자한 것이 그를 큰 성공으로 이끌었다. 일본 투자에서의 성공은 템플턴이 지니고 있던 글로벌 투자와 '남들과 다른 사고'라는 두 가지 특징의 산물이다.
템플턴을 소개함에 있어 성공적인 투자활동은 얘기의 절반에 불과하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뮤추얼펀드의 선구자이자 큰 성공으로 많은 부를 축척한 템플턴은 자신이 여든 살이 되던 1992년에 거대 규모의 템플턴 뮤추얼펀드를 매각하고 자신은 본격적으로 자선사업과 교육사업에 뛰어든다. 젊은 시절 한때 성직으로 진출할 것을 고민하였던 그는 노년에는 종교연구와 종교인들의 사회활동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다른 한편으로는, 모교인 옥스퍼드대학에도 크게 기부하여 그이 이름을 딴 단과대학이 설립되기도 하였다. 박애주의에 입각한 템플턴의 활동을 인정하여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그에게 영국 시민권과 기사 작위를 수여하였다.

**피터 린치 Peter Lynch,1944~ : 성공한 펀드매니저, 성공한 인간
투자 게임의 승자 중에서 피터 린치가 가장 어린 편이지만 그도 이미 은퇴한 상태이므로 여기에 소개해도 괜찮을 것 같다. 미국의 유명한 초대형 뮤추얼펀드인 피델리티의 마젤란펀드를 이끌고 있던 피터 린치는 가치투자의 원칙에 그만의 독특한 기법을 가미하여 펀드의 수익률을 경이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그가 활동하던 기간 동안의 펀드 수익률은 S&P지수를 항상 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시절부터 골프장 캐디를 하며 학비를 벌어야 했던 그는 대학에 진학한 다음, 경제학이나 수학보다는 인문 교양과목에 관심이 많았고 이런 배경이 그로 하여금 독특한 시각을 통하여 시장을 앞서가는 체질로 만든 것 같다. 피터 린치는 그의 유명한 저서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One Up on Wall Street>에서 재미있는 투자기법들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그는 서문에서 독자들이 평소에 두뇌의 3%만 투자를 위해 생각한다면 투자성과가 월가의 전문가 못지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주식 분류 방법과 좋은 주식 고르는 방법 등을 자신 있게 설명하는 타입니다. 피터 린치에 따르면 기업의 이름이 하찮거나 우습게 들리고, 재미없고 귀찮은 사업을 하는 것 같고, 사양산업에 있거나 계속적으로 구입해야 되는 소모품 같은 것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좋은 기업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반면, 나쁜 주식을 선별하는 비결도 도전적이다. '제2의.....'라는 식으로 평가받는 기업, 지금 각광받는 산업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기업, 이름이 멋진 기업 등이 그렇다. 그야말로 기업의 껍데기를 볼 것이 아니라 기업이 어떤 일을 해서 얼마나 돈을 버는지만 중요하다는 얘기이다. 워런 버펫과 마찬가지로 피터 린치도 주식시장의 장세 자체를 중요시하지 않는다. 더구나 그는 개별 종목의 현재 주가 수준도 결정적인 투자요인에 넣지 않는다. 현재의 주가는 시장의 심리가 만든 것이고, 현재의 주가를 놓고 고민할 시간에 지금의 사업을 분석하면 내일의 주가를 알 수 있다는 식이다.
이토록 성공한 펀드매니저인 피터 린치는 더 늦기 전에 가족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선 펀드 매니져 역에서 물러난다. 여기에 소개된 다른 인물들이 노익장을 과시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사례이다. 그는 성공적인 투자자이자 성공적인 인생으로 기록되기를 원했던 것이다.
지금은 어떤 시기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떤 사람이 코스피가 1500대까지 내려갔을 때 마이너스 대출을 받아 5천만 원의 삼성 주식을 샀다고 한다. 지금이 코스피 1800대까지 올랐으니 많은 수익을 냈겠으나 이후로 어떻게 될까? 알 수는 없는 일이지만 더 이상 내려가지 않고 많은 개미군단들이 (증시 동학이라고) 꾸준히 사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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