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과 저축성보험 어떤게 좋을까?

종신보험과 저축성보험 어떤게 좋을까?

 

20대 취업을 하고 제일먼저 맞이하는 사람이 보험설계사였던 것 같다. 직장생활하기에도 정신이 없는데 보험설계사분들이 다가온다.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하면서 말이다.

 

 

나역시 취업을 해서 돈이 생기니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다. 그리고 만약을 위해 보험 한 두개 정도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했다.

 

초창기에 연금보험을 들었다. 플랜이 아주 좋아보였다. 먼 미래의 이야기 이지만 그 미래는 다가오고 있으니까 나름 큰 마음먹고 들어놨다. 30년이 지난 지금 조금 더 부담스럽더라도 많은 금액으로 들어놓을껄 하고 후회를 한다.

 

 

물론 그 당시에도 이래저래 쓸돈이 많다. 나름 저축도 많이하고 그래서 나름 유용하게 잘썼다고 생각을 하지만 미래의 지금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 남는다. 부담이 되더라도 조금더 큰 금액으로 연금보험을 들어놓는게 좋은 것 같다.

 

물론 불안한 마음이 있다. 새론 직장에 들어갔지만 이 직장이 평생직장인지? 그리고 살다보면 급하게 돈 쓸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손을 대는것이 보험이다. 주변에 손해보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보험을 해지한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다.

 

그래도 없는것 보다 낫다고 그때 그 시절에 연금을 들어놔서 조금 있으면 작은 돈이지만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보험을 들었다. 종신보험이다. 보장도 좋고 종신으로 보장이 된다고 하니 좋아보였던 것 같다.

 

30년이 지난 지금 그렇게 아프지 않아서 감사하지만 그 종신보험을 연금으로 다 가입해놨더라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20대의 젊은 나이라면 종신보험과 저축성보험을 잘 생각해보고 물론 둘다 있으면 좋겠지만 만약에 한가지를 선택한다면 어떤게 좋은지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가입하는게 좋을 것 같다.

 

두 보험은 운용 목적부터 다르다. 보험은 크게 보장성.저축성 보험으로 나뉜다.

 

보장성보험은 사고.상해.질병 등 혹시 모를 피해를 보상하는 목적이다. 종신보험이 대표적이다. 종신보험은 이름 그대로 '종신'토록 유지하는 장기보험이다.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사망보험금을 지급해 유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목적이다.

 

반면 저축성보험은 '저축'이 목적이다. 쌓인 보험료에는 일정 이율이 적용돼 보통 중장기적으로 목돈을 모으고자 가입한다.납부 기간에는 일부 사고를 보상하지만 저축이 주요 목적이기 때문에 보장 내역과 사고보험금이 제한적이다. 저축성보험에는 저축.연금.교육 보험이 있다.

 

돌려받는 보험금도 다르다. 은행 예.적금에 돈을 맡기면 전액이 저축되지만 보험은 보험료에서 '위험보험료' '사업비'를 공제하고 남은 금액을 적립한다. 종신보험은 '보장'에 초점이 맞춘 상품으로 위험보험료와 사업비 명목으로 차감하는 금액이 저축성보험보다 보통 두배이상 많다.

 

연금전환특약을 더한 종신보험과 저축성보험인 연금보험에 가입했다고 가정해보자.

 

금감원에 따르면 40세 남성이 20년간 매달 보험료로 26만2000원을 냈을 때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를 제외한 적립금은 종신보험이 5586만원, 연금보험이 7742만원이다. 연금보험 적립금이 40%가량 많다.

 

이를 연금으로 받으면 종신보험은 매년 263만원, 연금보험은 344만원이다. 보험을 10년 유지하고 해약한다고 가정할 때 해지환급금도 연금보험(3178만원)이 종신보험(2470만원)보다 30%가량 많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축성상품이라고 안내받았을지라도 우선 '보험명'을 살펴 해당 상품이 종신보험인지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종신보험은 상품명에 '종신'이라고 기재돼 있다.

 

저축성보험도 '저축' '연금' '교육'등이 보험명에 나와 있다.

 

이에 더해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함께 운영하는 '보험다모아'에서 가입하려는 보험이 어떻게 분류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이미 가입한 보험이 종신보험인지 조회하고 싶다면 '내보험찾아줌'누리집을 이용하면 된다.

 

특히 브리핑 영업을 통해 보험에 가입할 때는 해당 보험이 종신보험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브리핑 영업은 보험 설계사가 직장 내 교육시간에 단체를 대상으로 상품 가입을 권유하는 방식이다.

 

브리핑 영업에 기반한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이제 막 취업한 사회초년생이 법정의무교육 시간에 종신보험을 저축성보험으로 잘못 알고 가입한 피해 사례가 접수된 적도 있다.

 

금감원은 보험에 가입할 때는 청약전 상담 과정에서 '핵심상품설명서'를 요청해 내용을 확인하라고 설명했다.

 

종신보험에 가입한다면 특히 민원이 많이 접수되는 해약환급금, 보험금 지급 제한 사유 등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