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소화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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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소화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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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소화제 이야기

 

항상 위장장애가 있었다. 나이가 어렸을 때는 덜했지만 일을 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갑자기 역류성 식도염에 걸려 혼이 난 적이 있다. 항상 조심해야 했다. 조금만 많이 먹어도 속이 아픈 상태였다.

 

 

처음으로 위내시경을 해서 역류성 식도염인 걸 알고 약을 먹었던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한방소화제가 있다. 평위산이나 반하사심탕을 약국에서 찾는 사람이 많다.

 

여러 처방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까스활명수다. 활명수는 한국 기네스가 인증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상표로,

 

1897년 궁중 선전관이던 민병호가 개발했다. 그는 궁중에서 쓰던 생약 비방에 최초의 서양 병원 제중원으로부터

 

얻은 서양의학을 접목해 활명수를 만들었다.

 

감자를 갈아서 먹으면 위가 편안해진다.

 

당시에는 급체와 구토, 설사를 일으키는 토사곽란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많았다.

 

침술과 탕약에만 의존하던 상황에서 활명수가 출시되자 그야말로 날개 돋친 듯 팔렸다. 1920년대 활명수의 가격은

 

당시 설렁탕 두 그릇 값인 50 전이나 되었다. 비싸게 팔아 남긴 이익은 독립운동의 자금줄이 되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동화약품 본사는 당시 '서울 연통부'로 상해 임시정부의 연락책이었다. 덕분에 민병호 선생의

 

아들이었던 민강 사장은 독립운동에 연루돼 두 차례나 옥고를 치러야 했다.

 

1967년에는 활명수에 탄산을 주입해 청량감을 보강한 까스활명수가 나왔다. 하지만 까스활명수에 들어 있는 현호색이란

 

한방 성분이 임신부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정부는 2011년에 까스활명수를 편의점 판매 허용

 

대상에서 제외했고, 동화약품은 현호색을 뺀 '까스활'을 출시해 편의점에 공급하고 있다.

 

위 연동운동이 약해지는 기능성 소화불량은 식사 후 포만감, 더부룩함, 구토를 일으킨다. 소화를 담당하는 위는

 

평소에는 작지만, 음식이 들어가면 400~500mL까지 늘어난다. 반면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는 10~20mL만 늘어나도

 

포만감을 느낀다. 소화가 안 되는 사람 4명 중 1명 정도가 기능성 소화불량일 만큼 흔한 증상이다.

 

이럴 때는 위가 음식을 잘 받아들이고 배출시킬 수 있는 위장 운동 촉진제를 사용한다.

 

위장관 운동 촉진제는 크게 세로토닌 serotonin에 작용하는 약과 항도파민 dopamine 약으로 나뉜다. 세로토닌-4(5-HT4)

 

작용제 모사프라이드 mosapride는 위장관의 운동성을 높여 소화불량을 개선한다.

 

기존 약과 비교해 부작용이 적어 위장 치료 목적이 아니더라도 위장 보호를 위해 모사프라이드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항도파민 약은 메스꺼움과 구토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지만, 과량 사용하면 중추신경계 이상 증상과 유즙분비,

 

여성형 유방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돔페리돈 domperidone이 대표적인데, 모유를 수유하는 수유부에게는 복용이

 

금지되었다. 대신 마시는 물약으로 나오는 돔페리돈은 알약보다 함양이 적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고

 

소화불량에 단기간 사용한다.

 

약국에서는 소화불량에 한방소화제, 소화효소제, 위장관 운동 촉진제를 복합적으로 사용한다. 다양한 기전을 가진 약을

 

사용하는 것이 한 종류의 약을 과량 쓰는 것보다 효과적이고 부작용도 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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