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이란,이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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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 시사

이석이란,이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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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이석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봤다. 젊었을 때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증상인데 중년의 나이가 되고 보니 여기저기서 이야기를 듣게된다. 증상은 갑자기 급격하게 어지러워져 구토 증상이 있고 누워있어도 계속 빙빙 돌아서 견딜 수 없다고 했다. 병원에 가보니 바로 이석증이라고 한다.

 

 

'이석'은 우리 귀 안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미세한 탄산칼륨 덩어리라고 이해하면 되는데요, 이석이 왜 귀 안에 존재하는지를 알려면 먼저 사람의 귀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간단히 알아야 합니다.

 

사람의 귀는 제일 바깥쪽 귓바퀴와 귓구멍(외이도)으로 구성된 '외이', 고막과 소리를 전달하는 뼈가 붙어 있는 고막 안쪽 공간인 '중이', 그리고 중이보다 더 안쪽에 단단한 머리뼈로 둘러싸여 있는 달팽이관과 평형기관(전정기관)으로 구성된 '내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내이의 달팽이관은 소리를 듣는 역할을 하는 곳이고, 전정기관은 우리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며, 내이의 구조물 내부는 내림프액이라는 액체로 채워져 있습니다.

 

전정기관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둥근 관 모양의 반고리관 세 개(세반고리관)와 동그란 주머니 모양의 난형낭과 구형낭으로 이루어진 이석 기관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중 세반고리관은 우리 몸의 회전운동을 감지하는 기능을 하며, 이석기관은 수직 및 수평 움직임을 감지합니다. 이석은 난형낭과 구형낭으로 이루어진 이석기관에 수많은 가루 형태로 존재합니다.

 

 

이석이 우리 몸에서 평형을 잡아주는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난형낭과 구형낭 내부의 한쪽 벽면에는 가속도 자극을 인지할 수 있는 감각세포인 유모세포가 붙어 있는데, 이 유모세포에 얇은 젤라틴 막이 덮여 있고, 그 위에 수많은 이석이 붙어 있습니다. 우리가 머리를 기울이거나, 그 외에 수직 및 수평 운동을 하게 되면 젤라틴막에 붙어 있는 이석들이 수평가속도와 중력에 의해서 움직이게 됩니다. 이때 이석의 움직임이 감각세포인 유모세포에 전달되어 수직 및 수평운동을 느끼게 되면, 우리 몸은 균형을 잡기 위해 반사운동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처럼 이석은 우리 몸이 균형을 잡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없어서는 안 될 물질인 것입니다.

 

이석이 원래 위치인 이석기관의 감각세포 위에 붙어서 층을 이루고 있을 때는 어지럼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이석 일부가 해당 층에서 떨어져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석이 흘러 들어간 반고리관은 회전 가속도를 느끼는 기관인데 각 반고리관 끝부분은 부푼 형태의 팽대부를 이루고 있으며, 이 부분 한쪽 벽면에 회전을 감지하는 감각세포가 붙어 있습니다. 이 감각세포 위에는 젤라틴막이 덮여 있는데요, 이 젤라틴막은 길이가 길고 그 끝이 팽대부 끝부분에 닿아 있습니다. 그래서 머리나 몸이 회전하면 반고리관 안 내림프액의 흐름이 유발되어 젤라틴막을 움직이게 되고, 자극을 받은 감각세포로 인해 우리는 회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원래 반고리관은 사람의 귀 좌우 양쪽에 있기 때문에 회전운동이 있으면 양쪽 반고리관이 동시에 자극을 감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석기관에서 떨어져 나온 이석이 반고리관으로 흘러 들어가면, 우리가 고개를 숙이거나 젖힐 때, 혹은 누울 때나 돌아누울 때, 반고리관 내부에 있던 이석이 중력 때문에 아래쪽으로 움직이게 되는데요, 그로 인해 평소 자극이 있을 때 발생하는 내림프액의 흐름보다 한쪽 반고리관에서 젤라틴막을 더 심하게 움직이게 합니다. 이처럼 이석으로 인해 한쪽 반고리관이 더 심하게 자극을 받거나 억제를 받으면 평소와 다른 자극이 뇌로 전달되면서 심한 회전성 어지럼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석기관에서 떨어져 나온 이석이 반고리관으로 유입되어 고개를 특정 위치로 움직일 때 반고리관 내 이석의 움직임에 의해 발생하는 어지럼을 이석증이라고 합니다.

 

이석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대부분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과 재발률이 높아지며(특히 40~50대 여성에서 자주 발생), 이석기관의 퇴행성 변화와 연관이 있다는 가설도 있습니다.

 

비록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특정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령, 머리를 심하게 부딪치는 외상이 있을 때 이석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정한 귀 질환으로 내이 기능이 떨어진 경우에도 이석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골다공증이 있거나 비타민D가 부족할 때도 이석의 주성분인 칼슘의 대사에 문제가 생겨 이석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어지럼 전문가들이 쉽게 알려주는 어지럼증 바로알기/대한평형의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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