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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치아가 좋지 않아서 잇몸에 염증이 끊이질 않았다. 시골에서 변변한 치과치료를 하지 못해 염증을 그냥 터트려 지내왔다. 그렇게 성인이 되어서도 잇몸 염증으로 치통이 몰려왔지만 변변한 치과 치료를 할 수 없었다. 무섭기도 했고 치료비도 어렵고 그렇게 방치한 치아는 오십이 못되어 비뚤비뚤해지고 잇몸이 붓기를 반복하다가 빠져버리기도 했다. 치아가 빠진 자리는 다른 치아들까지 위험하게 만들어 버린다. 치아들이 간격이 벌어지기도 하고 아랫니 어금니가 빠져버렸는데 윗치아가 내려 안기 시작했다. 버틸 만큼 버티다가 큰 치과에 가서 드디어 견적을 받아 수술하기로 결정을 했다.

 

치아 건강하다는 것은 큰 복이다. 옛날에 치아는 오복 중에 하나라고 했다. 맛을 느끼고 씹어 먹을 수 있고 얼마나 큰 복인가? 알고는 있지만 수술을 통해서 다시금 깨닫게 된다.

 

견적을 받는데 예상은 했지만 의사 선생님이 전체 발치를 하고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고 하니 그나마 남아있던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듯했다. 옛날과 달리 가격이 많이 높지는 않고 국내 임플란트도 많이 개발이 되어 그나마 다행이다.

 

첫날에는 먼 곳에서 왔으니 윗니를 바로 다하자고 했다. 의사 선생님의 권유로 14개를 한꺼번에 다 뽑고 뼈이식을 하고 10개의 임플란트를 이식을 했다. 과잉치(치식에 맞지 않고 여분으로 난 치아)가 인중 부분에 있어 그것까지 발치한다고 너무나 힘이 들었다. 쓰러 질 것 같은 큰 고통이었다. 웬만한 고통은 잘 참는 편이다. 잇몸이 부어 얼굴반쪽이 부었을때도 약을 안먹고 잘 참았다. 그런데 이번 수술은 음~너무 아파 정신이 혼미했다. 중간중간 마취가 풀린 느낌도 있어서 고통이 더 했는지 모르겠다. 수술후 너무 아파 힘이들었다고 마취가 제대로 들지 않는 것 같았다고 말하니 간호사가 염증이 많이 있으면 마취가 제대로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도 그렇지 혹독했다.

 

상악동 거상 수술(상악동이란 위턱뼈 속의 비어있는 공간을 말한다. 상악동과 잇몸뼈 사이에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는 만큼의 뼈가 남지 않았을 때, 잇몸뼈 상방에 위치한 상악동의 하방 벽을 상방으로 들어 올리고 그 공간에 뼈를 채워 넣어서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는 뼈의 양을 확보하는 술식)까지 했다.

 

많은 수에 비해 빠른 수술이었다. 1시간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너무 아파서 다음번에 아랫니를 할 때는 나눠서 하자고 했다. 집에 와서 너무 아파서 가까운 동네 의원에서 진통제 주사를 맞았다. 거리가 있었서 많은 치아를 한꺼번에 했기때문에 내일 다시 방문해서 전체 소독을 하기로 했다. 윗쪽이라 얼굴이 많이 붓기 시작했다. 인중사이에 있는 과잉치까지 뽑았기 때문에 더더욱 많이 붓는 것 같다.

 

다음번 수술이 2주 후에 실밥을 뽑고 아랫니를 하자고 날을 잡고 내려왔다.

 

가지런하고 이쁜 내 치아를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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