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장애, 기능성 위장관질환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먹는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또한 잘 소화가 되어서 밖으로 잘 내보는 일 또한 행복한 일이다.
요즘 갱년기로 인해 조금밖에 안먹는 것 같은데 살은 빠지지는 않고 자꾸만 뚱뚱해 지는 것 같다. 예전에는 조금만 식사량을 줄이면 금방 살이 빠졌는데 조금은 우울감도 든다.
먹고 싶은것도 참아야 하고 먹고 싶지 않은 것은 먹어야 하고 참으로 건강하게 잘 산다는 것은 멀리 있는 이야기인가?
맛있는 것을 먹어도 소화를 시키지 못하면 이것 또한 큰일이다.
소화장애로 알려진 기능성 위장관(위와 창자)질환은 흔히 오심(惡心.구역질이 나며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구토.복통.소화불량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런 증상들이 반복되면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어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기능성 위장관질환은 크게 기능성 소화불량증과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구분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소화성 궤양, 위장관 악성종양, 역류성 식도염처럼 원인이 분명한 기질적 질환이 없으면서 만성적이며 반복적인 증상이 상부 위장관에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3차 의료기관(응급의료센터)를 찾은 소화불량 환자 가운데 약8~20%에서만 기질적 질환이 발견되고 70~90%에서는 기능성 소화불량증이 나타날만큼 흔하다.
증상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식후 더부룩함, 조기 만복감, 명치 통증, 속쓰림 등이다.
원인으로는 운동기능 이상으로 인한 위 배출능력의 저하와 위 적응장애, 위산에 대한 과민반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등이 알려졌다.
하지만 여러 원인이 함께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검사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검사, 내시경을 시행한다.
40세 이상이면서 소화불량이 처음 발생한 경우, 만성적인 증상이 있으나 제대로 검사한 적 없는 경우, 이유 없는 체중감소, 잦은 구토, 삼킴 곤란, 위장관 출혈 등의 증상이 있으면 빨리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
치료는 생활습관 변화와 식이요법을 먼저 시도한다.
과음과 흡연을 삼가고 적당한 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커피나 매운 음식, 고지방 식품 섭취는 자제한다.
특히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음식, 정서적 사건, 환경적 요인도 피하도록 한다. 음식 조절의 원칙은 '어떤 음식에 의해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한다면 그 음식을 피하는 것'이다.
약물치료는 위장관 운동 촉진제를 사용해볼 수 있으며 반응이 없을 경우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투여를 고려하고 증상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쓸 수 있다.
하부 위장관에 발생하는 과민성 장증후군은 기질적 이상 없이 만성적인 복통 또는 복부 불편감, 배변 장애를 동반한다.
소화기 증상으로 방문하는 환자의 28%가 과민성 장증후군으로 진단 될 만큼 흔한 질환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으며 30.40대에 주로 나타난다. 소화기 증상외에도 두통, 월경불순, 배뇨장애, 불안, 초조, 우울 등이 동반된다.
이런 증상은 환자가 반응하는 특정 음식을 섭취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심해진다.
원인은 대장의 운동, 감각 이상, 감염 후에도 지속되는 염증, 면역체계 이상 등이 꼽힌다. 진단을 위해서는 어떤 증상이 있는지 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50세 이상에 증상이 처음 발생했다면 혈변, 체중감소, 빈혈을 동반하는지를, 대장암 혹은 염증성 장질환의 가족력이 있을 때는 기질적 질환의 동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일반 혈액검사와 갑상선 기능검사, 분변검사,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며 증상에 따라 직장항문 기능검사, 대변배양 검사 등 추가 검사를 받는다.
과민성 장증후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정신적 안정이다.
가벼운 운동과 취미생활로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하도록 한다. 아울러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고지방 식품, 담배, 커피 등을 자제해야 한다.
장내에서 발효되기 쉬운 당류도 설사나 복부 팽만감을 일으킬 수 있어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장 질환을 유발하는 포드맵(FODMAP.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 당분)이 적은 쌀.감자.포도 등으로 식단을 짜는 것도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설사가 심하면 유제품을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성(乳糖不耐性)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유제품 섭취를 줄여야 한다.
변비가 주증상인 경우에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이 도움 된다. 약물로는 복통의 완화를 위한 진정제와 항우울제, 설사를 멈추는 지사제, 변비 치료를 위한 변비 완화제, 장운동 개선제 등이 있으며 증상에 따라 의사 처방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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