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펀드가 좋은가요?, 펀드 잘 고르는 세 가지 기준

인생을 살면서 정답으로 가는길이 있다면 사람들은 그대로 따라갈까? 그렇지 않을것 같다.

"어떤 펀드가 좋은 거예요?" "좋은 펀드 없어요?", "뭐 대박 날 종목 없어요?"

같은 질문을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하면 아마 직원이 상품 하나를 콕 짚어 설명해주면서 "이거 요새 많이들 하시는 거고, 수익률도 좋아요. 동그라미 친 곳에 사인하세요"

좋은 펀드 추천해달라는 질문에 마치 자판기에서 커피가 나오듯 바로 펀드를 추천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부럽기까지 하다.

어떤 펀드가 좋은 펀드일까? 꾸준히 성장하는 펀드가 다 좋다고 할 것이다.

그럼 결과적으로 수익률은 좋기는 하지만 등락이 심해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모습과 소위 대박은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수익률이 오르는 모습을 보이는 펀드가 좋은가? 사실 정답은 없다.

나의 투자 성향에 따라 펀드를 고르라고 추천하고 싶다.

**펀드의 기준점, 벤치마크 지수

벤치마크(Benchmark)란 '기준', '표준'을 뜻하며, 주식시장에서는 수익률 목표를 잡을 때 정하는 기준점을 말한다.

벤치마크 지수는 BM지수라고도 하며, 펀드가 처음 목표대로 잘 운용되고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지수다.

벤치마크는 펀드 평가의 중요한 잣대로서 펀드가 가지고 있는 자산 운용의 목표라고 이해하면 된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대부분 대한민국 대표기업200개를 선정해서 만든 코스피200지수를 벤치마크로 사용한다.

개별펀드 수익률에서 벤치마크 수익률을 뺀 값을 '벤치마크 초과 수익률'이라고 하는데, 이 초과 수익률이 클수록 펀드를 잘 운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쉽게 이해하면 벤치마크는 우리 학급의 반 평균이다. 그보다 높으면 잘한 거다.

*대표 펀드를 골라라

자산운용사마다 각각 대표적인 펀드가 몇 개 있다. 이러한 펀드들은 그동안의 실적과 평판이 좋아서 대표 펀드가 된 것이고, 자산운용사는 이러한 대표 펀드들의 수익성으로 회사를 평가받으므로 항상 신경을 쓴다.

대표 펀드가 허술하다면 누가 그 자산운용사에 투자하겠는가?

설정액이 1천억원 이상인 대표 펀드와 10억원 규모인 소규모 펀드가 있다면, 아무래도 자산운용사에서는 대표 펀드에 더 신경 쓰지 않겠는가?

기억하기 바란다. 각 증권사의 이름을 들으면 떠오르는 펀드 이름, 그게 좋은 펀드다.

대표 펀드의 덩치가 너무 커져서 부담스러운 경우 더 이상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기도 한다. 만약 신규 가입이 불가능한 대표 펀드를 가지고 있다면 환매를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도 있다.

*과거 운용 수익만 믿으면 위험하다.

과거 운용 수익은 자동차의 백미러(정확히는 롬미러)와 같다. 백미러에 보이는 과거 운용 수익은 이미 지나간 과거다. 과거 운용 수익이 좋았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좋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다.

그전까지 수익률이 좋던 펀드가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갑자기 곤두박질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항상 1등 수익률을 기록하는 펀드는 없다. 미국의 <포춘)에서 발표하는 500대 기업 순위가 매년 바뀌는 것처럼 펀드도 계속 순위가 바뀐다.

그러므로 과거에 수익률이 높았다고 해서 지금도 그렇게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줄 거라고 믿어서는 안된다.

*꾸준한 모범생 펀드를 골라라

과거 운용 수익을 맹신해서는 안 되지만 참고할 부분은 있다. 매번 수익률 1등을 하는 펀드는 없지만, 매번 수익률 상위권에 드는 펀드는 있다.

3년이상 수익률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면 가입할 만하다. 예상하지 못한 호재로 인해 특정 펀드가 독보적인 수익률을 기록할 수는 있지만 그 수익률이 오랫동안 유지되지는 못한다.

꾸준하게 상위권을 유지하는 펀드를 고르는 것이 좋다.

테마펀드의 위험성

'테마펀드'란 증권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특정 종목 그룹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높은 수익을 얻고자 하는 주식형펀드를 말한다.

다양한 투자 종목을 선택해서 운용하는 일반적인 주식형펀드와 달리 테마펀드는 특정 주식에만 투자하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철저한 시장 분석과 정보 없이 일시적인 소문과 수익률에만 급급해서 투자해서는 절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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