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초보자 랩어카운트
내가 직장생활을 할 때만 해도 금리가 아주 높은 편이었다. 대략 12%대 정도였다. 그때에도 이웃나라 일본은 금리가 낮은 편이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금리가 낮아질 때가 곧 온다고 하였지만 그래도 적금, 예금보다도 부동산이 훨씬 투자가 가치가 있던 때라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적금, 예금에 가입하지는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우와 12%다. 지금은 완전 저금리 시대라 어디에 투자할지 몰라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은 건 사실이다.
주식을 직접 하거나 펀드를 하거나 나름의 재테크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다.
랩어카운트(Wrap Account)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랩어카운트는 물건을 싼다는 뜻의 '랩(Wrap)'과 계좌를 뜻하는 '어카운트(Account)'의 합성어다.
'삼전불패(삼성전자는 망하지 않는다.)'는 '개미'들의 오랜 믿음이다. 특히 최근처럼 '육만전자(삼성전자 주식이 6만 원대가 된 것을 이르는 말)'가 되면 '나도 삼성전자를 사야 하는지'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가 '랩어카운트'다.
주식투자는 증권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자신이 선택한 종목을 매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반면 랩어카운트는 투자자가 원하는 자산을 골라 랩에 싸듯 담아 가져오면 증권사의 자산관리사(PB)들이 고객의 성향에 따라 관리해주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다.
랩어카운트는 펀드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다르다. 펀드는 다수 투자자에게서 돈을 모아 큰 공통 계좌를 만들어 운용하지만, 랩어카운트는 고객마다 계좌를 만들고 운용과정에 고객 의견을 반영한다.
펀드와 달리 목표수익률과 최대 허용 손실을 정해놓는다는 차이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는 랩어카운트의 대부분은 본사 운영형이다. 쉽게 말해 전문가들이 최근 수익률이 좋은 주식. 채권. 부동산. 펀드 등을 골라 랩어카운트 상품을 만들어 놓으면, 투자성향에 따라 랩어카운트 상품을 고르는 방식이다.
가입금액이 최소 5000만 원에서 최근 100만 원까지 낮아져서 주식 초보자들에게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랩어카운트 상품들은 최소 가입금액이 5000만 원~1억 원이었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랩어카운트 고객 수는 173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보다 더 늘었다.
계약자산은 113조 5727억 원이며, 계약건은 190만 8307건이다.
특히 '주린이(주식과 어린이의 합성어로 주식투자 초보자들을 이르는 말)'들을 위한 본사운용형 랩어카운트 상품들이 인기다.
대표적인 상품이 삼성전자만을 취급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인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증권 국민기업랩>이다.
이상품은 출시 3개월 만에 450억 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삼성전자를 언제 살지 모르는 투자자들을 위해 투자금의 70%는 현재 삼성전자 주가 수준에서 매수하고, 나머지 투자금 30%는 가격이 내려갔을 때 추가 매수해주는 식이다.
미국 주식 등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들도 인기가 많다. 랩어카운트를 이용하면 미국 증시 개장에 맞춰 밤을 새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이 내놓은 <삼성 글로벌 1% 랩> 상품 중 국가대표기업에 투자하는 타입을 선택하면 한국의 삼성전자, 미국의 아마존, 중국의 알리바바 세 기업에 투자해준다.
이 랩어카운트 상품은 고객이 설정한 가격에 도달하면 매수나 매도를 대신해준다.
랩어카운트 가입은 각 증권사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지만 영상통화로 가능한 곳도 있다. 다만 랩어카운트 상품들에 투자할 때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고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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