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알레르기는 평생 가나요?
어렸을 때 우유나 계란을 먹으면 피부가 가렵고 두드러기가 나 먹지 못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에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얼마 전 비염이 있어 알레르기 혈액검사를 했는데,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는 있지만 음식에는 모두 정상이라고 합니다. 음식 알레르기는 이제 완치된 건가요?
소아에서 발생하는 우유, 계란, 콩 알레르기의 경우 성장하면서 자연적으로 소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먹어도 이상이 없고, 혈액 검사에서도 이상 소견이 없다면 해당 음식알레르기는 완치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10~20%는 성인까지 지속되며, 성인에서 발생하는 밀가루, 해산물 알레르기 등은 저절로 호전되지 않고 평생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이전에 알레르기 질환의 병력이 있다면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생길 수 있는 소인은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아에서 발생하는 우유, 계란, 콩 알레르기는 성장하면서 완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인에서 발생하는 음식 알레르기는 오래 지속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주의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서울대학교 병원 알레르기내과는 1979년 우리나라 최초로 알레르기 클리닉을 개설하고 40여 년간 국내 알레르기내과 전문의의 산실로 수많은 알레르기내과 전문의를 배출하여왔다. 2018년 세계알레르기협회 WAO world allergy organization에서 WAO Centers of EXcellence Center로 지정,세계적인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2019년 서울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전문의 9인 공동 집필한 책으로 알레르기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되어있으며 전문적인 용어보다는 일상적인 부분에서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으로 알기 쉽게 적어졌다는 게 특징이다.
예전에 시골에서 돼지고기를 먹고 쓰러졌다는 사람들을 많이 들었다. 시골에서는 아직도 자주는 아니지만 갓 잡은 돼지고기를 생을 먹기도 한단다. 깜짝 놀랐지만 생으로 먹으면 달짝지근하니 아주 맛이 끝내준다고 한다. 근데 이 책에 그 내용이 나와 있다. 저자는 돼지고기를 먹고 쇼크에 빠지던 한 환자의 경우 돼지고기 속에 포함되어 있던 극소량의 항생제가 원인물질이었다고 한다.
또 저자는 외래에서 만난 새우 알레르기 환자는 새우젓으로 담근 김치가 고명으로 얹힌 냉면을 먹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응급실을 가야 했다고도 말한다. 이와 같이 알레르기가 생기면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면역반응인 '과민반응'이 생겨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한다.
또 아주 공감을 얻었던 부분이
과거 먹고 살기 어려웠던 시절에는 흔치 않았던 알레르기 질환이 왜 이렇게 늘어났을까요?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함께 작용해서 발생합니다.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부모의 자식들은 알레르기 질환이 많이 생깁니다. 쉽게 얘기하면 부모의 체질을 닮는 것이고 여기에는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자가 관여하지요. 그렇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는 것은 환경적인 영향이 큽니다. 보건위생환경이 좋은 선진국으로 갈수록 알레르기 질환이 늘어나는 것은 영유아 시기에 감염 질환들을 겪으면서 생성되어야 할 알레르기 억제 면역시스템의 발달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의학계에서는 위생가설로 설명합니다. 또한 영유아 시기에 항생제 등의 사용으로 인체의 유익균들이 감소하고 면역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습니다.
인터넷과 유튜브에 수많은 정보가 범람하는 정보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알지 못했던 것을 함께 공유하고 더 나은 세상으로 한 발짝 나아가는 것일 수 있으나 그중에는 잘못된 지식도 많을 것입니다. 일례로 홈쇼핑이나 일반의사들도 함께 좋다고 했던 식품들을 가공을 하면서(우리가 먹기 편한 게) 발생되는 부작용들이 많은 사례를 봅니다.
예전에 어떤 분이 과일을 이야기하면서 과일이 아주 좋은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과일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한다. 왜냐하면 과거에 야생으로 달려있던 과일은 그다지 달지 않았는데 요즘에 나오는 과일들은 당도가 아주 높다고 한다. 그 이유는 단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웬만한 당도로는 과일들을 먹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당도가 높은 과일들을 만들기 위해서 가지치기를 하고 열매를 솎고 화학비료를 사용하고 그리하여서 얻어지는 과일의 당도는 최고일지 몰라도 고당도의 과일이 몸을 해칠 수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인간에게 이롭게 한다는 게 오히려 인간에게 독이 되는 것 같다. 알레르기 질환 및 면역 개선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들을 담아 보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유용한 읽을거리가 될 수 있게 하였다고 하니 읽어보면 좋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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