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전단계와 초기 당뇨병 탈출하기
최근 건강검진에서 당뇨수치가 103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1개월 후에 다시 공복 혈당을 검사할 것을 권고받았습니다.
나이가 들고 갱년기가 오고 이곳저곳이 아프고 살이 찌고 별로 좋지 않을 거라 생각은 했는데 당뇨수치가 조금 높게 나오니 은근히 불안합니다.
당뇨병은 췌장 기능의 점진적, 비가역적 손상으로 발생하므로 일단 당뇨병 전단계나 당뇨병이 시작되면 췌장 세포 기능을 완전히 잃고 마지막에는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를 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당뇨병 전단계 또는 당뇨병 초기에 운동이나 식사로 체중을 줄이고 뱃살을 빼면 놀랍게도 많은 사람이 좋아집니다.
당뇨병 전단계는 정상으로, 초기 당뇨병은 약을 먹지 않고도 혈당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당뇨벙 완화 상태로 호전된다는 뜻입니다.
이런 연구들은 주로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데다 연구 기간이 짦아 동양인도 그런지, 체중 감량의 효과가 5년, 10년까지 유지될 수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당뇨병 전단계라는 결정적인 시기에 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는 데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면 당뇨병으로 진행을 막는 것은 물론, 정상 상태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근원은 뱃살입니다. 최근 연구를 보겠습니다. 비만 상태로 당뇨병 전단계인 서양인 2.200명에서 하루 800칼로리 정도의 저칼로리 식사를 8주간 제공했습니다.
8주 사이에 남성은 평균 12kg, 여성은 평균 10kg정도 체중이 줄었습니다.
그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고, 그중 694명(35.8%)은 정상 공복혈당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체중 감량을 중심으로 보면, 체중을 8% 이상 감량할 경우 약40%가 정상 혈당을 회복했습니다.
연구 기간이 8주 동안으로 짦아 혈당 효과가 장기적으로 계속될지에 대한 의문은 있습니다.
그러나 2~3년간 지속된 다른 연구에서도 참가자 대부분이 체중을 유지했으며, 당뇨병을 당뇨병 전단계나 정상으로 역전시킨 희망적인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운동으로 췌장 지방을 감소시켜 췌장 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킨 연구도 있습니다. 28명의 건강한 사람과 26명의 당뇨병 전단계/당뇨인에게 2주 동안 운동을 시켰습니다. 운동 전후 췌장 CT를 찍어 운동 후 췌장 지방량의 감소를 확인했습니다.
췌장 지방이 감소한 사람은 인슐린 감수성이 개선되고 기저 인슐린 분비량이 줄어 인슐린 대사가 호전되었습니다.
불과 2주의 운동만으로도 이런 변화가 왔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정한 양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면 당뇨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뇨병 전단계와 초기 당뇨병은 본인의 노력에 따라 탈출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든, 식사를 조절하든 일단 살을 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른 체형의 당뇨병은 반대 방향으로 가야 하지만, 제2형의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만형 당뇨병 전단계/당뇨인은 최우선적으로 살을 빼야 합니다.
당뇨병 전단계 또는 초기 당뇨인은 병을 직면하는 것이 두렵거나 귀찮아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시간만 끌거나, 약을 먹지 않고 싶다는 마음에 사로잡혀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뇨병(전단계)탈출은 시간이 중요합니다.
때를 놓치지 말고 빨리 전문가인 의사를 찾아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약물요법을 쓰면서 생활습관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서 당뇨병 전단계/초기 당뇨병을 탈출하시기 바랍니다.
살아가면서 체중관리는 엄청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절제력을 가져야 하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이 103이라는 수치를 들었지만, 체중관리, 식단관리, 운동을 신경쓰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꾸준한 관리가 당뇨병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하니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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