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펄떡펄떡' 갑자기 요동치는 심장
나는 술은 안 좋아하기도 하고 못 마시기도 한다. 술을 조금만 먹어도 얼굴이 많이 빨개지고 가슴이 마구 뛴다. 알코올 분해능력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조금만 마셔도 머리가 아파오는 것 같다. 평소에도 자주 머리가 아픈데 술까지 마셔가면서 아프고 싶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이나 마시지 않는다.
하지만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 술을 조금이라도 마시는 사람들은 만나면 술을 먹고 술을 먹기 위해 만나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많거나 다음날이 휴일인 경우엔 긴장이 풀어지며 과음과 폭음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외국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아 휴일 전날 과음했다가 다음날 가슴이 두근거리는 부정맥이 발생해 당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여기에다 휴일심장증후군(Holiday heart syndrome)이라고 따로 명칭을 붙일 정도다

부정맥이란 심장의 맥박이 비정상적으로 뛰는 상태를 일컫는 질환으로 한자로는 '不整脈'이라 쓰고 '맥박이 가지런하지 못하다'라고 풀이한다. 맥박이 고르지 않게 뛰는 부정맥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부정맥 내에서도 심방 조기 박동, 심실 조기 박동, 심방 세도, 심실빈맥 등과 같이 매우 다양한 진단명이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수면부족으로 심박수가 상승해 두근거림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더구나 오랫동안 불규칙한 심장리듬에 익숙해져 있어 중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뇌졸중으로 병원에 와서야 심방세동으로 처음 진단받는 안타까운 경우도 보게 된다.
이처럼 부정맥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으나 증상이 발생할 당시 심전도 검사를 받지 못하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 수년간 고생하기도 한다.
부정맥은 선천적인 원인도 있지만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원인인자들로는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등이 꼽힌다. 또 이런 질환이 없는 비교적 건강한 사람들도 부정맥을 유발하는 환경인자들에 노출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들이 술, 담배, 커피다.
술, 담배, 커피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고,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목적으로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적절한 음주(하루 한잔 이하)는 심장병 발생 위험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 생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알코올 섭취량이 하루 36g(권장 술잔 3잔 이상)을 초과하는 경우 부정맥 중 심방세동 발생이 유의하게 증가한다. 과도한 음주는 고혈압, 심부전, 뇌졸중의 주요 위험인자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부정맥 예방을 위해서는 술을 금지해야 할 필요까지는 없으나 적절한 음주를 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켜 과도한 음주를 피하느 것이 중요하다.

담배는 각종 발암 화학물질과 방사선 물질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특히 니코틴과 부정맥의 연관성은 널리 알려져 있다. 직. 간접흡연 모두 각종 심혈관질환 발생을 증가시키며 그중에서도 관상동맥질환 유발에 영향을 줘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심혈관질환의 증가는 결국 부정맥 발생 위험성 증가로 이어진다. 특히 흡연은 전체 심장질환 발생의 3분의 1에 관여한다. 따라서 부정맥 예방을 위해서는 직,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커피의 주요 성분인 카페인은 부정맥을 초래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물질이다. 카페인이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을 일으키는 데 영향을 주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러나 실제로 예민한 사람들은 커피에 노출되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수면부족과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겹치게 되면 조기 박동과 같은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커피를 중단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면 약물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그러므로 두근거림 등의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면 커피나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음식(초콜릿, 차, 에너지음료 등) 섭취가 늘어났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불필요한 카페인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뜻이다.
부정맥을 예방을 위해선 위에 언급했듯 과음과 흡연을 피하고, 불필요한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몸에 좋은 보약을 찾아서 먹는데 돈과 힘을 쓰는 것보다는 몸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부터 바꾸고 조절하는 것이 건강관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관리를 하면서도 두근거림과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부정맥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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